서울~부산 파라다이스 호텔을 촬영하는 큰 규모의 프로젝트
어느날 스튜디오 새파도에 파라다이스 호텔 본사 홍보팀으로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우연히 웹에서 스튜디오 새파도의 포트폴리오를 보시고 사이트를 통해 메일을 주셨는데요.
이번 프로젝트는, 겨울 시즌에 맞추어 부산 해운대 지점과 인천 파라다이스 시티 내 여러 장소를 홍보하는 영상을 만들고자 하는 의뢰였습니다.
연락 시점은 약 11월로, 12월 본격적인 겨울 시즌 오픈에 맞추어 발 빠르게 기획-촬영-편집을 진행해야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영상 제작을 하다보면 빠른 시간내에 프로젝트를 완수해야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로 생깁니다.
그러나 이번 프로젝트의 경우, 부산과 서울(인천) 이라는 큰 두가지 로케이션 모두를 커버 해야됐기 때문에 훨씬 빨리 움직여야 했습니다.
오랜기간 새파도와 협업해온 촬영팀, 미술팀, 조명팀이 있어 별도의 스탭 섭외 과정없이 바로 답사에 들어갔습니다.
새로운 장소를 만들어내는 것이 아닌, 호텔과 같이 이미 존재하는 시설을 촬영하는 작업은 상대적으로 난이도가 쉽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오히려 어려울 수 있는 점이, 이러한 고급 시설의 경우 이미 잘 꾸며져 있기 때문에, 기획이 약간만 잘못되어도 브랜드의 기존 이미지를 해치게 됩니다.
그리고 이미 잘 꾸며져 있는 공간이기 때문에, 어느 하나만 흐트러져도 티가 나게 됩니다.
고급 브랜드와의 작업 경험이 다수 있었기 때문에 이러한 지점들을 잘 인지하고 있었고, 제작과정에서 효율적인 소통을 해나갈 수 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기획 2주, 촬영 2회차에 부산-서울(인천) 모두 마칠 수 있었으며, 편집에는 1주가 소요되어 클라이언트가 원하는 납기에 맞추어
성공적으로 납품할 수 있었습니다. 시사 후 반응도 아주 좋아, 향후 스튜디오 새파도에 다시 의뢰가 오기도 하였습니다.
PROCESS (제작과정)
pre productiON(기획)
Project Goal
Point. 호텔의 모든 시설들을 과하지 않으면서 효과적으로 노출 할 수 있도록
이 부분이 프로젝트의 가장 중요한 목표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해당 사항을 반영하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공간 답사였습니다. 아무리 사진이나 자료를 받아본들,
직접 보면서 공간을 느껴야 기획에 정확히 반영할 수 있습니다. 공식 답사 외에도, 이 프로젝트를 위해
2주일이라는 기간동안 약 4회에 걸쳐 공간 답사를 진행하였습니다. 워낙 넓은 시설을 갖추기도 했지만,
2-3번 정도 답사를 하고나니 비로소 해당 장소에 대해 깊게 알게되었고, 이 장소들을 베이스로 하여
핵심 장소들을 골고루 섞은 시놉시스를 만들고, 다시 마지막 답사를 가서 전체적인 시나리오를 수정하며 최종확정 지을 수 있었습니다.
새로운 제작을 할때마다 매번 느끼는것 입니다만, 현장 답사는 모든 기획의 가장 중요한 뿌리가 됩니다.
호텔의 모든 시설들을 노출하려면 다소 비현실적인 상황 설정이 필요했습니다. 일반적인 상황에서 '모든 장소' 를 굳이 가지는 않으니까요.
따라서 새파도에서 생각해낸 콘셉트는, 여자 주인공 두명이 마술같은 초대장을 받고, 열어보는 순간 호텔 전체가 꾸며진다. 그것들을 구경하기 위해 방 밖으로
나서서, 마치 동화속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처럼 이곳저곳을 보러다닌다는 콘셉을 베이스로 잡았습니다.
이 설정 안에서 움직이니, 이곳저곳을 가고, 별다른 행동을 하지 않아도 납득이 되는 포인트가 되었기 때문에 전체적인 영상 구조가 성립될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미술 세팅
‘하이앤드 브랜드' 는 이미지를 중요시합니다.
당연히 모든 브랜드가 이미지를 중요하게 생각하겠지만, 그보다 몇배는 촉각을 세우고 있는듯 합니다.
해당 작업에는 시놉시스상 설정도 그렇고, 호텔이라는 특수한 장소였기 때문에 다양한 미술 세팅이 들어가야만 했습니다.
미술 세팅이란, 영상 내에 등장하는 각종 소품들, 장소들의 전반적인 배치를 잡아가는 작업 입니다.
어떤 소품도 허투루 쓸 수 없는 프로젝트였기 때문에, 미술팀과의 협업이 무엇보다 중요했습니다. 각 장소에서 세밀한 소품들을 직접 제작하고,
이미 호텔측에서 제공하는 음식같은 경우에는 조명 각, 음식 배치를 수시로 바꿔가며 가장 잘 나올 수 있는 방식을 끊임없이 선택 해나갔습니다.
SHOOTING(촬영) + POST PRODUCTION(편집)
실제 촬영은 2회차로 진행되었습니다. 촬영팀, 조명팀, 미술팀 모두 오랜기간 작업을 이어온 상태였던지라 별다른 차질이 없었습니다.
다만 촬영해야 하는 공간들이 부산, 서울이라는 거리 이외에도 많은 로케이션이 들어가야했기 때문에 회차당 16시간을 연달아 촬영하기도 하였습니다.
촬영은 철저히 기획된 상태에서 진행되는 것이기 때문에, 기획 단계에서 세밀하게 잘 짜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현장 대응을 하려면 엄청난 변수로 이어지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입니다.
이번 촬영은 이동이 많고, 실제 운영중인 호텔이었기 때문에 고객 동선을 생각하여 촬영에 제약이 많았으므로, 클라이언트와 아주 긴밀하게 촬영 타임테이블을 짜는 과정이 필요했습니다. 뮤직비디오와 같은 작업들의 경우 이러한 고충이 상당한데, 그런 경험들이 많다보니 아무래도 대응을 잘 할 수 있었습니다.
편집은 일주일 정도가 소요되었습니다. 배경음악을 고르는데에 상당히 공을 들였으며, 중간중간 일부 CG 작업이 추가되기도 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하이앤드 브랜드 작업이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모르는 상당히 많은 부분에서 디테일과 퀄리티가 요구됩니다. 약간의 흐트러짐만 있어도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그러한 수정작업들을 편집 단계에서 이어나갔으며, 큰 단위의 수정없이 프로젝트를 마무리 할 수 있었습 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