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고 에이전시와의 아주 밀접한 협업,
결국은 진정성이 가장 중요한 영업이자 제작 스킬이다.
스튜디오 새파도는 기획부터 마지막 편집까지 총괄하는 경우가 많지만, 때때로 큰 프로젝트에서는 광고 에이전시와 협업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기업 프로젝트는 특히 이런 구조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롯데캐슬 브랜디드 콘텐츠 시리즈인 해당 프로젝트가 이와 같은 경우였습니다.
소개를 통해서가 아닌, 새파도의 유튜브 콘텐츠 중 특정 콘텐츠를 상당히 마음에 들어하셨던 에이전시 대표님으로부터 컨택이 왔습니다.
아무래도 규모가 크고 중요한 프로젝트이다보니, 여러 프로덕션을 두고 고민을 하셨는데요. 저희가 별다른 영업 기술같은건 없다보니 첫번째 만남에서 그저 진솔하게 대화 하려고 했습니다. 아주 오랜시간 대화를 이어갔고, 여러가지 코드가 잘 맞아 시간가는 줄 몰랐던 기억이 납니다. 이미 호감을 갖고 계셔서 그런지는 몰라도, 분명 더 큰 규모의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던 프로덕션들이 후보에 있었겠으나 다행스럽게도 새파도와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여러 영업 스킬이 있을 수 있겠지만, 우선 진심으로 생각하고, 이야기하고. 그것들이 우연히 잘 맞아들어간다면 그만한 영업도 없다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되었습니다. 이런저런 술수를 써도 어차피 그 본질은 비어있기에 언젠가 탄로가 나 관계가 무너지거나, 그보다도 실력자들은 첫 만남에 눈치채게 되어있습니다.
프로젝트의 기획에만 엄청나게 디테일을 쏟았고, 그 과정에서 에이전시 측에서 말할 수 없는 수고를 해주셨습니다. 제작, 편집까지 수십번의 오고감을 거쳐 마침내 마무리가 되었고, 클라이언트인 롯데캐슬 측 의사결정자 분들께서 아주 만족할 수 있는 결과물을 만들어내었습니다. 이후 이어지는 3개의 시리즈도 새파도와 함께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PROCESS (제작과정)
pre productiON(기획)

전체적인 그림을 광고 에이전시에서 잡고, 그 디테일들을 잡아나가는 과정에 참여하게 됩니다. 여기서 프로덕션의 역할은 해당 기획이 촬영, 편집까지 구현되는데에 문제가 없을지, 같은 제작자의 입장에서 기획을 어떻게 더 구체적으로 잡아나갈지에 대한 논의를 하게 됩니다. 해당 프로젝트는 에이전시에게도 일회성 수주가 아닌 굉장히 중요도가 높은 프로젝트였기 때문에, 이 전체적인 과정에서 상당히 많은 에너지를 쏟아야만 했고, 섭외과정 또한 만만치 않았기 때문에 여러모로 예민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이 모든 과정에서 최대한 문제 없이 결과물을 뽑아낼 수 있도록 참여하는 것이 저희의 역할이었습니다.
인터뷰 콘텐츠 「거인의 어깨위에서」
인터뷰 콘텐츠는 가장 보편적인 영상 콘텐츠이면서도, 어쩌면 가장 어려울 수 있는 장르입니다. 그저 질문과 답변이 오가는 형태에서 더 나아가 전체적으로 좋은 구조를 만들고 그 안에서 인터뷰어와 인터뷰이들이 잘 녹아들 수 있어야 좋은 질문과 좋은 답변이 오가게 됩니다. '많이 찍고 편집을 잘 해야지' 와 같은 나이브한 접근으로는 질 좋은 인터뷰 콘텐츠를 만들어내기 어렵습니다. 해당 부분의 기획에서는 에이전시의 깊은 철학과 세계관이 반영되었고, 마침 그것과 잘 어우러지는 윤태호 작가라는 인물도 어렵사리 섭외가 되어 프로젝트가 원하는 방향으로 진행 될 수 있었습니다.
윤태호 작가
윤태호 작가는 이미 여러 매체에 출연하신, 미생이라는 대표작으로 유명한 인물입니다. 유명인을 취재할때는 아무래도 다른 콘텐츠들에서 수 없이 반복했던 말들 이외에, 한층 다른 차원의 내용을 시청자들에게 전달할 수 있느냐가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엄청난 양의 사전 지식을 습득하는 과정이 필요하고, 이미 나왔던 다른 인터뷰나 서적, 살아온 궤적들을 전체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기본적으로 에이전시측에서 인터뷰어로서 리딩을 하는 기획 구조를 짰기 때문에, 인터뷰어 자신이 정말로 묻고 싶은 것을 이야기 하기 위해 윤태호 작가라는 인물에 몰입 하는 과정들이 중요했습니다.
로케이션 설정과 촬영 톤앤매너 설정
촬영은 기획을 철저히 반영한 실행 프로세스 입니다. 그러니 기획 단계에서 어떤 느낌의 결과물을 내기위해, 어떤 식으로 장소에서 어떤 식으로 촬영과 조명을 할지 깊은 논의가 필요합니다. 첫 미팅과정에서부터 그랬지만, 해당 콘텐츠를 아우르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아무래도 '진정성' 이라는 부분이었기 때문에, 윤태호 작가의 실제 작업실에서 촬영을 할 수 있다면 그것이 가장 베스트였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섭외가 되었고, 해당 공간을 답사한 뒤 매우 철저하게 촬영 계획을 세웠습니다. 진정성있는 공간에서, 진정성 있는 톤앤매너를 가지고 가려면 전체적으로 무겁고 어둑한 형태의 톤앤매너를 갖고가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따라서 영상의 각 섹션 별로 어떤 시간대에, 어디에 앉아서, 어디에서 조명을, 촬영을 어떤 앵글로 할지 수 많은 논의를 거쳐 완벽하게 협의를 하고, 마침내 기획을 완성하였습니다.

인터뷰 콘텐츠 → 좋은 구조를 만들어야 좋은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그 안에서 좋은 질문과 답변이 오간다. 많이 찍고 잘 편집해야지 같은 생각으로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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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인을 인터뷰 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건 반복해온 '뻔한 이야기' 에서 한층 다른 차원의 이야기를 뽑아내는 것
기획의 방향과 톤앤매너에 완전히 Fit 될 수 있는 로케이션을 먼저 섭외하고, 그 이후 촬영과 조명을 아주 구체적인 단계로 세분화 하여 미리 설정
SHOOTING(촬영) + POST PRODUCTION (편집)
미리 모든 부분을 협의하고 갔으나 역시 현장은 변수의 연속입니다. 좁은 공간에서 육중한 카메라 2대와 조명까지 사용하다보니, 생각보다 공간이 나오지 않아 첫 샷을 잡는데 애를 먹었습니다. 촬영에 할당된 시간도 매우 타이트한 편이라 로케이션 바깥에서 모든 장비를 세팅하고 갔지만 그럼에도 시간이 매우 촉박했습니다. 다행히 경력이 오래된 촬영 감독님께서 잘 대응해주신 덕에 모든 문제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었습니다. 만약 경험이 부족하거나 협업에 익숙하지 않았더라면 한가지 변수가 큰 딜레이를 만들고, 결국 촬영 전체를 망가트릴 수 있습니다.
두번째 섹션, 세번째 섹션이 되가며 로케이션에 나있던 큰 창문에서 점점 빛이 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17시경에 시작하였으니, 저녁이 되어 빛이 사라지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 부분을 처음 답사때부터 예상하고 섹션을 세가지로 나누어 확실한 분리를 하였습니다. 최종 편집본에서 낮 분위기에서 밤 분위기로 변하더라도 어색함을 느끼지 않도록 말입니다. 결과적으로 촬영은 첫 샷을 제외하면 큰 이슈 없이 마무리 되었고, 작가님과도 대화를 더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편집 단계가 오히려 다른 단계보다 부침이 많았습니다. 2시간에 달하는 내용 중 적절한 것을 잘 뽑아내어야 하는데 아무래도 프로덕션과 에이전시 모두 개개인이고, 좋은 내용에 대한 의견차이가 발생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먼저 새파도 측에서 여러가지 버전을 전달드리면서 추려나가는 과정을 거쳤고, 여기에서 줄이고 줄여나가며 편집본을 완성해나갔습니다. 기획부터 촬영 현장까지 참여한 인원들에게는 '줄이는 것' 이 아무래도 가장 어렵습니다. '이 내용도 너무 좋아서 버리기 아까운데, 이 내용은 이런 부분이 좋은데..' 그러나 줄이는게 곧 실력입니다. 이후 세세한 2D 그래픽 요소까지 모두 길고 긴 협의를 거쳐 결과물을 뽑아냈습니다. 시사 결과 클라이언트측 의사 결정권자 분들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제작팀도 만족 할 수 있는 결과를 도출하였습니다. 무엇보다, 이런 깊은 고찰과 대화가 오가는 프로젝트에 참여했다는게 너무나 뿌듯했습니다.


